행안부, 지역 안전지수 1~5등급 산정...울산 감염병 1등급…화재·자살은 5등급
2024-12-31 석현주 기자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통계를 기준으로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에서 지역 안전지수를 1~5등급으로 산정해 30일 공개했다.
지역 안전지수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지역별 안전수준과 안전의식을 객관적으로 나타내며, 이를 통해 지자체가 안전 정책에 관심을 갖고 취약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울산은 6개 분야 가운데 감염병 분야만 1등급을 받았고, 교통사고 2등급, 범죄 2등급, 생활안전 3등급, 화재 5등급, 자살 5등급을 받았다.
감염병은 전년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생활안전은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상승했다. 교통과 범죄 분야는 전년 등급을 유지했다. 지난해 4등급을 받았던 자살은 5등급으로, 화재는 2등급에서 5등급으로 크게 하락했다.
구·군별로는 북구가 교통사고·범죄·감염병 등 3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특히 북구는 6개 분야 모두에서 하위 등급인 4·5등급이 없는 ‘안전지수 양호지역’으로 선정됐다. 울주군은 교통사고·화재·생활안전 등 3개 분야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울산 기초지자체 가운데 유일한 5등급은 ‘울산 남구의 생활안전 분야’로 남구지역 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적으로 지난해 6개 분야 총 사망자 수는 2만1886명으로 전년 대비 총 660명(3.1%) 증가했다. 특히 자살자가 1만3978명으로 전년보다 1072명 늘었다.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자)도 27.3명으로 9년 만에 최고였다. 100만 명당 홀몸노인 수도 지난해 2.1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우울감 경험률도 2018년(5%)부터 증가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7.3%로 뛰는 등 사회·인구 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관리 정책이 전반적으로 강화돼 교통사고(186명↓)·생활안전(179명↓)·화재(63명↓)·범죄(8명↓) 4개 분야에서는 사망자가 전년 대비 436명 감소했다. 분야별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와 비교해도 생활안전은 OECD 평균보다 38.6% 적었고, 화재는 OECD의 절반, 범죄는 5분의 1 수준으로 낮았지만, 자살은 OECD 평균(11.6명)보다 2.3배 높았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분야별 1등급은 △서울·경기(교통사고) △세종·경기(화재) △세종·전남(범죄) △부산·경기(생활안전) △세종·경기(자살) △울산·경기(감염병)로 나타났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