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울산, 시작은 교통안전 문화 개선부터]울산 보행자 사망사고, 작년 전체 교통사고의 50% 달해

2025-01-02     이형중

울산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의 척도는 교통안전 문화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선진 교통정책부터 안전운전을 위한 운전자 습관 및 보행자 환경 개선, 교통안전문화 범시민 확산, 교통안전 1번지 울산 실현 등 실천방안은 무수히 많다. 울산이 안전도시, 선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라도 보행자 중심의 교통 문화 조성, 선진 교통시스템 확충이 시급하다. 이에 본보는 2025년 새해를 맞아 울산경찰청과 공동으로 ‘더 나은 울산, 시작은 교통안전문화 개선’이라는 공동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이를 통해 본보와 울산경찰청은 안전도시 울산 조성에 머리를 맞댄다.

울산경찰청에서 밝힌 최근 5년간 교통사고 통계 및 분석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19년 4294건, 2020년 3802건, 2021년 3768건, 2022년 3623건, 2023년 3612건이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2019년 53명, 2020년 45명, 2021년 50명, 2022년 30명, 2023년 38명이다. 5년간 216명의 교통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연평균 사망자 수는 43.2명이다.

사망자의 경우, ‘차대사람’ 사고 유형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2021년과 2023년 전체 사망자 50명, 38명 중 차대사람이 각각 21명, 1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은 차대사람 21명, 차대차 19명, 차량단독 10명이다. 2023년은 38명 중 차대사람이 19명, 차대차 15명, 차량단독 4명이다.

고위험군 사망자 통계를 보면, 해마다 보행자, 고령자, 고령운전자, 이륜차, 화물차, 음주운전 순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보행자 19명, 고령자 15명(65세 이상 고령 사망자 수), 고령운전자(고령 운전자가 운전한 차량에 의한 사망자 수) 9명, 이륜차(이륜차 운전자가 운전한 차량에 의한 사망자 수) 8명, 화물차 7명, 음주운전 4명이다.

울산지역의 최근 5년간 교통 사망자를 월별로 살펴보면, 3월과 4월이 각각 24명으로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7월 23명, 12월 21명, 8월 20명, 10·11월 각 18명, 2·6월 각 16명, 9월 14명, 5월 13명, 1월 9명 등이다. 같은 기간 시간대별 사망자를 살펴보면, 6~8시 사이가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새벽시간인 0~2시 사이가 28건으로 뒤를 이었다. 10~12시 21건, 18~20시와 22~24시가 각각 20건, 12~14시와 16~18시, 2~4시가 각각 16명이다.

요일별로 보면 금요일이 36명 사망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어 월요일과 목요일이 각각 33명, 수요일 31명, 화요일 29명, 토·일요일이 각각 27명이다.

5년간 전체 사망자(216명)의 원인을 살펴보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137명, 신호위반 25명, 안전거리 미확보 9명, 교차로 3명, 기타 27명 등이다.

무엇보다 문제는 보행자 사망사고 비율이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전체 사망사고(38명) 중 보행사망사고는 50%에 달한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보행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시간대는 새벽 0~2시 사이다. 전체 사건 발생 중 14.6%가 이 시간대에 집중됐다.

음주운전 사망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전체 사망사고 중 음주운전 비율은 2019년 7.5%, 2020년 11%, 2021년 16%, 2022년 13.3%, 2023년 10.5%로 연평균 11.7%에 달한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사고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총 70건이 발생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울산 맞춤형 교통문화 정착시켜, 더 나은 울산 만들자”

정상진 울산경찰청장

정상진 울산경찰청장은 ‘더 나은 울산, 시작은 교통안전 문화 개선부터’라는 경상일보와의 공동기획 연재를 시작하면서 “대한민국의 경제수도이자 대표적인 공업도시인 울산의 교통 문제는 원활한 물류의 흐름과 교통사고로부터의 시민 안전,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의 입장에서는 소위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울산의 특성을 감안한 교통정책은 시설 개선과 교육, 단속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며 경찰의 힘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청장은 “이러한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상일보와 울산 경찰이 교통문화 개선에 함께 노력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라 본다”면서 “이번 연재를 통해서 울산에 맞는 맞춤형 교통문화가 정착돼 물류 흐름과 시민의 안전이 다같이 확보되는 보다 나은 울산이 되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해당 기사는 경상일보와 울산경찰청이 공동으로 마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