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천 위의 그림, 추운 겨울에 봄 만난듯 힐링”

2025-01-03     권지혜 기자
양미정 천아트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봄을 만나다’가 이달 3일부터 11일까지 남구 옥동에 위치한 갤러리한빛에서 열린다.

양 작가는 천아트, 핸드페인팅으로 작업한 작품 28점과 커튼, 테이블보, 손수건, 컵 등 소품 50여개를 선보인다.

양 작가는 “천에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추운 겨울 봄을 만난 것처럼 힐링을 선사한다”며 “이에 전시명을 설렘, 따뜻함, 몽글몽글함이 느껴지는 ‘봄을 만나다’라고 정했다”고 말했다.

양 작가는 원래는 한지공예를 했으나 문양의 한계를 느껴 6년 전부터 천아트를 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천아트를 더 깊이 있게 하고 싶어서 순수미술로 작업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울산에서 보기 힘든 핸드페인팅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천아트 종류 중 하나인 핸드페인팅은 물을 비교적 많이 사용하는 수채화로 작업하는 것이 특징이다.

양 작가는 “울산에는 핸드페인팅을 가르치는 공방이 얼마 없다. 2년 전부터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도 2주에 한번씩 경주에 가서 핸드페인팅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얀 무명천이나 천연염색천을 캔버스 삼아 꽃, 동물, 나무, 과일 등 식물 소재를 물감으로 물들이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며 “50대 중반에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지만 앞으로 10번째, 20번째가 될때까지 개인전을 진행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한편 양미정 작가는 다수의 회원전, 공모전에 참여했으며 현재 남구 무거동에서 라울 천아트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903·0100.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