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애도기간 울산 여야 차분한 새해 시작

2025-01-03     전상헌 기자
울산 지역 여야 정당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어느 때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 김상욱)은 2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한 추모에 동참하는 의미로 별도의 시무식이나 신년인사회 등의 행사는 개최하지 않고 울산시에서 개최한 현충탑 참배로 대체했다.

김상욱 시당위원장은 “지난해 국가적·시대적 과제가 산적했으나, 극단적 정치 대립과 혼란 등으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만들어 가는 2025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이러한 분의 마음을 담아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소통과 포용하고 개방적인 보수의 가치를 기치로 건강한 보수를 재건해 시민께 사랑받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올해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이선호)도 오는 4일까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가 애도기간인 점을 감안, 애초 계획했던 신년인사회를 취소하고 이날 현충탑 참배로 새해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선호 시당위원장은 “불법 내란에 당당히 맞선 국민과 당원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2025년에도 난관은 있겠지만 국민은 끝내 승리할 것이고, 우리는 새로운 민주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나아가 민주주의를 더 강하고 정의롭게 만들어가는 여정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 방석수)은 이날 울산 북구 진장동 시당 교육관에서 각 지역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방석수 시당위원장은 “시민에게 사랑받고, 서민에게 힘이 되는 실력 있는 대안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지난해 6월부터 진보당 울산시당은 쉼 없이 달려왔다”며 “올해도 내란을 종식하고 새로운 공화국의 꿈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2026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아가 “울산 시민 곁에서 변치 않는 민생정당, 정책정당으로 함께 새로운 희망, 활기찬 2025년 만드는 데 나서 달라”고 말했다.

앞서 진보당 울산시당은 울산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흉악범 윤석열 즉각 체포’를 촉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도 진행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