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 침울
지난해 11월 울산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금액 감소 폭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2일 ‘2024년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울산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5건으로 전달(17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거래금액은 141억원으로 전달(577억원)보다 75.6%나 줄었다.
울산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월 대비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금액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지난해 11월 전국의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은 소폭 줄었지만, 거래 금액이 크게 상승하는 등 호조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전국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182건으로 전달(1245건)보다 5.1% 줄었다. 거래금액은 5조726억원으로 한 달 전(2조9139억원)보다 74.1% 늘었다.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금액은 월간 기준 지난 2022년 6월(5조5904억원) 이후 가장 높았다. 한 해 전인 2023년 11월(거래량 1127건, 거래금액 2조3376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4.9%, 거래금액은 117% 올랐다.
지난해 11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전달보다 오른 지역은 7곳이었다. 세종이 200% 올라 오름세가 가장 가팔랐고, 부산(92건) 22.7%, 강원(61건) 22%, 전남(71건) 14.5%, 충북(51건) 13.3%, 충남(86건) 11.7%, 서울(184건) 7.6% 순이었다.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 중 전북이 전월 대비 34.2% 줄어 하락 폭 1위를 기록했다. 대전(-33.3%), 경북(-28%), 경남(-24.4%), 광주(-21.1%), 인천(-20%), 울산(-16.7%), 경기(-6.7%), 대구(-2.9%) 등이 뒤이었다.
거래금액은 부산(222.4%), 서울(149.6%), 충남(35.7%), 세종(33.3%), 제주(31.5%), 충북(18.7%), 전남(9%), 강원(7.8%), 대구(7.4%) 등 9개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금액은 거래량이 줄어든 지역 중 대구를 제외한 8곳에서 동반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거래된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을 거래금액대별로 나누면 10억원 미만 빌딩이 전체 거래 건수의 62.9%(744건)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10억~50억원은 25%(296건)로 50억원을 넘지 않는 빌딩 거래가 전체 87.9%였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1월 전국 상업용 빌딩 거래 시장은 거래량이 감소했으나, 서울 지역에서 법인을 중심으로 300억원 이상 빌딩 매수가 활발히 진행돼 거래 금액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