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전기차배터리 재활용 스마트 승강장 ‘특허’
2025-01-03 오상민 기자
북구는 전기차의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해 스마트 버스승강장으로 개선하는 특허 등록을 최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특허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 일반 승강장에 태양광 및 심야전력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고 스마트 버스승강장으로 리모델링해 친환경적이고 저렴하게 에너지원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승강장 전환으로 자동문과 냉난방기, 무선충전기, CCTV, 원격제어 등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남은 전력은 사용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해 태양광이 부족한 시간대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기존 일반 버스승강장을 리모델링해 스마트 승강장으로 전환하는 만큼 공사 기간에도 승강장을 이용할 수 있다. 공사 기간은 물론 설치 비용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 버스승강장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기존 일반 승강장을 철거하고 배선 공사를 하는 등 약 8000만원이 소요돼 비용 부담이 크다.
시는 이런 점을 감안해 ‘울부심+’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구·군별로 각각 3억2000만원의 시비를 지원해 스마트 승강장 확충 사업을 진행한다.
구군은 3억2000만원의 구군비를 매칭해 총 6억4000만원으로 8곳의 스마트 승장장을 만든다.
북구는 이번 특허 기술을 적용, 2년 동안 총 16곳의 일반 버스승강장을 스마트 버스승강장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구가 예상하는 스마트 승강장 조성비는 개당 4000만원 수준이다.
북구는 앞서 지난해 6월부터 북구청 남문 버스승강장을 사용후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스마트 승강장으로 운영한데 이어, 지난해 말 강동 푸르지오 2차아파트 앞 버스승강장 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
이번 특허를 발명한 배형식 교통시설팀장은 “현대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북구에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ESS로 활용하는 장치를 고안함으로써 환경오염 예방과 자원 재활용에도 앞장설 수 있게 돼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주민 복지와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혁신 사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