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수부진 여파 작년 판매량 1.8%↓

2025-01-06     서정혜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해외 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 해 전보다 1.8% 감소한 414만1791대 판매했다.

현대차는 5일 2024년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비 7.5% 감소한 70만5010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비 0.5% 감소한 343만6781대를 팔았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 7만1656대, 쏘나타 5만7355대, 아반떼 5만6890대 등 총 19만858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7만7161대, 투싼 5만5257대, 코나 2만8459대, 캐스퍼 4만1788대 등 총 24만 5241대 판매했다.

상용차는 6만9267대의 판매고를 올린 포터와 4만 1118대가 팔린 스타리아 등을 합한 소형 상용차가 11만 1373대 판매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6864대가 판매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4만5854대, GV80 3만9369대, GV70 3만4469대 등 총 13만 674대가 팔렸다.

지난해 고금리·인플레이션 등에도 불구하고 ‘더 뉴 투싼’ ‘캐스퍼 EV’ 등 주요 신차들의 판매 지역 확대와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으로 고부가 차종 중심으로 판매 맥스를 개선했다.

또 주요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보다 3.4% 증가한 170만8293대를 판매해 역대 가장 많은 차를 팔았다. 사상 처음으로 현대차·기아 합산 판매량이 17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올해 △하이브리드(HEV) 등 친환경차 판매 기반 강화 △북미 현지 생산 체계 확대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위기 대응 체제 구축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의 제조 혁신·수익성 중심 등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 71만대, 해외 시장 346만4000대 등 417만4000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은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 전망에 따라 선제적 리스크 대응 역량을 제고함과 동시에 현지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HEV·전기차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글로벌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톱 티어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