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신년맞이 二色 전시회]목공예에 옻칠 접목, 새생명 불어넣다
2025-01-07 권지혜 기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예술문화명인(공예목칠소목디자인)이자 국제문화예술명인명장회 국제문화예술명인(공예목칠)으로 40여년 동안 목공예 부문에 매진해온 김 공예명인은 이번 전시에서 30세트의 공예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작업장을 경남 양산에서 울산으로 옮긴 김 공예명인은 목공예와 옻칠을 접목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쓰임을 위주의 작품을 만들었다.
김 명인은 “재작년에 울릉도와 독도에 다녀왔는데 지역만의 상징적인 작품이 없고 전부다 중국산이더라”며 “고유의 지역 특성을 가지고 새로운걸 연구하고 선보이는 작업을 통해 한국적인 미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명인은 점차 고층화되고 있는 건축물에 맞춰 공예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공예명인은 덩어리로 된 공예 작품보다는 공간미가 있는 공예 작품들을 제작하고 있다.
그는 “나전칠기의 본토인 통영이 고향이다보니 자연스레 공예를 보고 배웠다. 15년간 대학교수로 학생들에게 건축 인테리어, 옻칠기법, 가구 디자인 등을 가르쳤는데 나만의 작업을 하고싶다는 생각에 2005년부터는 작업에만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개인전을 포함해 올해에만 전국에서 4번의 초대전을 진행한다. 목공예와 옻칠을 접목해 새 생명을 주는 작업방식을 많은 공예인들이 보고 배웠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명인은 작가노트를 통해 “자연의 재료에 새로운 희망을 심는다는 것은 공예인으로서의 작은 소망이다”며 “내 작품 속에는 한국 현대 목칠공예의 철학적 미와 친근함이 배어있으며 자연인의 여유로움이 있다”라고 했다.
한편 김용철 공예명인은 개인전 31회, 초대 및 단체전 550회 등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울주군 웅촌면에서 한목공예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종합예술진흥회 조직위원장, 국제문화예술명인명장회 운영위원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문의 267·1556.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