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도권·울산·부산·경남 승패 분수령
민주, 수도권 10석 추가 전망
호남 20곳 이상 싹쓸이 기세
통합, 영남 65석이 승리 기준
충청권 13석 마지노선 분석
보수진영 무소속도 5석 예상
2020-04-13 김두수 기자
여야 모두 지역구가 가장 많은 ‘민심의 바로미터’ 수도권에서 지난 선거보다 선전하는 것이 ‘질적 승리’의 제1조건이라고 판단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선 ‘험지’, 미래통합당에는 ‘텃밭’인 울·부·경 성적 역시 승패를 가늠할 주요 지표라고 보고 있다.
이번 총선 ‘승기’를 잡았다고 내부적으로 판단 중인 민주당은 1당 확보뿐 아니라 지역별 성적표도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수도권에서 지난 20대 총선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승리의 가장 큰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에서 기존에 82개를 얻었고 군포 지역 하나가 줄어 81개인데, 10석 정도는 추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121곳 중 91곳 이상 확보를 전망했다.
민주당이 보는 또 다른 승리 조건은 ‘전통의 험지’인 PK와 강원 성적이다. 민주당은 애초 PK에서 상당히 어려운 싸움을 벌이게 될 것으로 봤으나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현상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텃밭’ 호남 탈환도 관건이다. 현재 민주당은 호남에서 20곳 이상 ‘싹쓸이’ 기세를 보여 이 목표도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기존 목표인 17석에 얼마나 근접하느냐도 승리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 통합당은 공식적으로 최소한의 승리 기준을 지역구 130석으로 두고 있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를 포함하고, 여기에 일부 탈당한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까지 계산에 넣으면 원내 과반에 근접하는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구상에서다.
권역별로는 승부처인 수도권 121석 중 절반 가까이 가져오고 정치적 터전인 영남에서 65석 전석을 얻어야 승리라고 자평할 수 있다고 본다.
판세가 막판까지 예측 불허인 강원도는 춘천의 분구, 현역의 무소속 출마 등을 고려하더라도 절반인 4석을 지켜내지 못하면 패배나 다름없다는 게 안팎의 평가이다. 충청권에선 전체 28석 중 현역 지역구인 13석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미래한국당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례 15석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당선 가능성이 있는 보수 진영의 무소속 후보는 5명 내외로 예상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