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 2년연속 하락
2025-01-08 석현주 기자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신고 기준 19건·4억7300만 달러에 그쳤다. 전년도 신고금액(12억4200만 달러) 대비 61.9% 감소했다.
FDI는 외국인이 경영 참가와 기술 제휴 등 지속적인 관계를 수립할 목적으로 국내에 새로운 회사를 두거나 기존 사업체 인수 등을 통해 투자 지분을 획득하는 제도다.
울산의 FDI 규모는 신고 금액 기준으로 2021년 94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2022년 33억29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 12억4200만 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는 5억 달러에도 못 미쳤다. 산업부는 지역별 FDI의 증감 이유나 구체적인 투자 목록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도착금액 기준 지난해 울산의 FDI 규모는 1억2400만 달러로 전년(3억100만 달러) 대비 58.8%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의 직접투자가 지속해서 수도권 위주로만 집중되고 있어 외국인 투자 편중에 따른 지역간 불균형 해소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FDI 중 비수도권이 차지한 비중은 23.7%로 집계됐다. 2022년 39.0%에서 2023 29.2%로 낮아진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이뤄진 FDI는 신고액 기준 345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2023년(327억1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5.7% 늘었다.
다만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전국 17개 시·도 중 지난해 FDI가 전년보다 늘어난 곳은 충남(49.8%), 충북(205.7%), 대전(76.2%), 제주(405.2%), 강원(211.1%) 등 5곳에 불과했다. 울산(-61.9%), 부산(-63.4%), 경남(-79.5%)과 서울(-11.1%), 인천(-27.7%), 경기(-11.3%)를 비롯한 나머지 12개 시·도에서는 지난해 FDI가 줄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