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개편된 시내버스 불편해소 만전

2025-01-09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27년 만에 시행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으로 인해 발생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매주 현장 모니터링과 미세 조정을 통해 버스 정시성을 확보하고, 출퇴근시간 과밀화 구간의 불편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관련 민원 해결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주간 단위로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일부 노선에 대해 긴급 미세 조정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도심과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등 주요 사업장을 연결하는 특정 노선의 혼잡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출근 시간대 이용객이 많은 노선에 긴급 조치를 시행했다.

우선 중구에서 사업장을 오가는 118번 버스와 율리공영차고지와 대왕암공원을 오가는 134번 버스의 새벽시간대 운행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시가 분석한 혼잡시간대는 오전 5~6시다. 118번 버스는 꽃바위 출발시간을 앞당겨 종점인 우정선경아파트 출발시간도 조정했다. 현대차 출근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버스 운행 횟수를 늘리기 위해서다. 또 율리공영차고지와 대왕암공원을 오가는 114번은 오전 5~8시 과밀현상을 보였다. 시는 해당 시간대 예비차량을 투입했고, 시간당 각 1회씩 운행 횟수를 늘렸다.

혼잡버스 현장 점검에 이어 1월 둘째 주에는 정시성 확보가 힘든 노선에 대해 운행 횟수 과다 여부를 점검한다.

이번 노선 개편은 ‘버스자원을 재배치해 시내버스 운행 횟수를 400여 회 증대’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늘어난 운행 횟수로 인한 효율성을 모니터링하고, 적절히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노선 개편 이후 버스가 예정 시간에 도착하지 않는다는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정시성 확보를 위해 특정 노선 운행 횟수의 과다 여부를 점검하고, 운행 간격 조정을 통해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시는 9~10일 이틀간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버스 업체와 협의한 뒤 13일께 노선 미세 조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시성 문제는 명촌차고지에서 출발하는 신설 노선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시는 주간 단위 모니터링 외에도 2월 초부터 한 달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추가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시는 최소 3개월간 데이터를 축적해야 시민들의 이동 패턴을 충분히 분석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1~3월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민원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반영한 노선 조정을 7월에 시행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노선 개편으로 인한 초기 혼란은 불가피하지만,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정시성과 편리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