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5년째 꽃 안피는 연꽃단지 손질 나선다
2025-01-09 정혜윤 기자
8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상북면 지내리 불고기팜 농어촌테마공원 내 연꽃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 중으로 공사 시행을 위한 업체 선정에 들어간다.
지난 2018년 개관한 불고기팜 농어촌테마공원은 수변공간으로 못안저수지를 활용한 산책로, 전망대, 관찰데크 등이 설치됐다. 특히 못안저수지가 연잎으로 뒤덮이며 연꽃 개화를 기다리는 일대 시민들이 많았지만, 약 5년 째 한 번도 꽃이 피지 않았다.
지난해 군이 원인 파악에 나섰는데 관상 연꽃이 아닌 식용 연꽃으로 꽃이 피지 않는다는 가설이 제기됐다. 식용 연꽃은 뿌리가 굵어지는데, 양분이 뿌리로 대부분 가 꽃이 피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군이 일부 물을 빼고 연꽃을 확인했지만 뿌리가 굵지 않고 식용 연꽃도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울주군 관계자는 “전문가들과 분석에 나섰는데 꽃이 피지 않는 ‘개연’이라거나, ‘토종연’이라는 등 많은 의견이 나왔다. 결론적으로 꽃이 피지 않는 종류의 연인 것 같다”며 “저수지에 자생한 연꽃이 급속도로 번식하며 저수지를 뒤덮은 것 같고, 관련 민원도 접수됐던 만큼 관상 연꽃으로 교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약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저수지에 자라는 연꽃을 걷어낸 뒤 관상 연꽃으로 보식한다는 계획이다. 뿌리 상태의 종묘로, 오는 4월까지 심으면 개화 시기인 8월에 맞춰 개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잎만 있고 꽃이 없어 아쉽다는 민원이 종종 접수됐던 만큼 제대로 된 연꽃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라며 “울주군민과 관광객에게 휴식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고, 농촌 관광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