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예회관, 꽉찬 객석으로 새해 첫 공연
2025-01-10 차형석 기자
울산문화예술회관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소프라노 조수미와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를 초대해 오는 12일 오후 5시 대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요한 슈트라우스 탄생 200주년 기념을 겸하는 이번 음악회의 지휘는 요하네스 빌드너가 맡았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오페레타 ‘박쥐’ 중 서곡을 비롯해 ‘가벼운 여흥’ ‘파괴자’ ‘비엔나 숲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2부는 오케스트라와 조수미의 협연 무대로 꾸며진다. 새 봄을 기대하는 왈츠와 폴카에 이어 피날레는 오페레타 ‘박쥐’ 서공 중 ‘내가 순진한 시골 처녀를 연기할 때’가 장식한다.
조수미는 1993년 이탈리아 최고 소프라노에게만 준다는 황금기러기상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이탈리아인이 아닌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 푸치니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기사급 친선 훈장인 ‘오르디네 델라 스텔라 디 이탈리아’를 받으며 세계적인 성악가로 인정받았다. 2021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아시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조수미의 티켓 파워를 증명하듯 이번 공연은 지난해 11월18일 티켓 오픈 후 이틀만에 1, 2층이 다 완판됐다.
또 이례적으로 3층까지도 열었는데, 일주일 이내에 대공연장 1428석이 모두 매진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빈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는 1966년 요한 슈트라우스의 증손인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에 의해 창단됐다. 1999년부터는 세계 최고의 공연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 무대에 정기적으로 오르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조수미 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이렇게 높은 줄 몰랐다”며 “이번 신년음악회가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새해 활력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