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비롯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일제히 하락

2025-01-10     서정혜 기자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여파로 1월 울산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달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울산은 전월(78.6)보다 4.9p 하락한 73.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지수는 전달(82.0)보다 10.6p 하락한 71.4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6.6p, 비수도권은 11.4p 하락했다.

특히 울산을 비롯해 모든 시·도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일제히 기준치(100.0) 이하로 조사돼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시장 상황이 빠르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경기 악화 전망,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 따른 불안 심리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를 보면 경기(83.3→67.6)가 15.7p, 인천(77.4→73.3)이 4.1p 하락했고, 서울은 89.5로 전월과 같았다.

비수도권에서는 전북(10.7p↑)과 충북(6.0p↑)은 상승 전망됐다. 울산을 비롯해 대구(32.0p↓), 대전(29.5p↓), 세종(25.0p↓), 광주(22.8p↓), 전남(20.8p↓), 경남(10.2p↓), 경북(10.0p↓), 부산(9.3p↓), 강원(5.0p↓), 충남(4.7p↓), 제주(2.8p↓)는 하락 전망됐다.

또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월 아파트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달보다 2.9p 하락한 101.4,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3.8p 하락한 77.5로 전망됐다.

이는 아파트 착공 물량 감소로 건설 원자재·인력 수요 줄고, 인허가 물량 급감으로 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또 1월 전국의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3p 상승한 102.8로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주담대 금리 하락과 공급 부족 누적 등으로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고 경기 개선 조짐이 나타날 경우 6월 이전 분양전망지수 하락 추세가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