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동산 경매 낙찰률 5대 광역시 중 ‘최하’
2025-01-10 서정혜 기자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9일 ‘2024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울산의 부동산 진행건수는 331건으로 이 중 64건이 새 주인 찾아 낙찰률은 19.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는 2만584건의 경매가 진행돼 4704건이 낙찰, 낙찰률은 22.9%를 기록했다. 울산은 5대 광역시 중 부산(24.2%), 대구(25.9%), 광주(32.4%), 대전(31.9%)에 뒤이어 부동산 경매 낙찰률이 가장 낮았다. 전국적으로도 울산은 경남(13.2%), 전남(17.8%), 충북(18.1%)에 이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울산의 경매 낙찰률을 용도별로 보면 주거시설은 32.5%로 전국 평균(29.4%)을 웃돌았다. 특히 울산의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77.6%로 5대 광역시를 포함해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아파트 낙찰가율은 81.0%를 기록했다.
반면 울산의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저조했다. 101건이 경매가 진행된 가운데 8건만이 새 주인을 만나 낙찰률은 7.9%에 불과했고, 낙찰가율도 49.1%를 기록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울산의 토지 경매도 낙찰률은 16.3%, 낙찰가율은 38.4%를 기록해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달 울산에서 낙찰가가 가장 높았던 물건은 중구 학산동의 숙박시설로 31억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54.8%였다. 응찰자수가 가장 많았던 물건은 울주군 범서읍의 주거시설로 18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84.1%인 933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대출 규제 강화로 부동산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얽히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전달(3408건) 대비 3%(102건) 증가한 351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1월(3593건) 이후 4년1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대전(115건)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013년 4월(125건) 이후 11년8개월 만에 최다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대구(288건)와 충남(260건), 충북(154건)도 지난해 월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