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자회사 ‘로보원’ CES서 혁신성 인정

2025-01-10     서정혜 기자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은 9일 자회사인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 ‘로보원’(ROBOne)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5 CES’에서 혁신부문 2개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로보원은 자사 개발 폐기물 선별 로봇 ‘로빈’(ROBin)으로 스마트시티와 지속가능성·에너지&전력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국내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인 로보원은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 인공지능 선별 로봇, 협동 로봇 솔루션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2025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대표 제품인 로빈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AIoT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폐기물이 컨베이어 위로 지나가면 카메라가 이를 인식해 로봇에 달린 진공 블로어로 목적물을 스스로 잡아내는 형태로 구현됐다.

앞서 고려아연은 미래 신성장 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일환으로 자원순환 분야인 전자 폐기물 선별 공정을 자동화하기 위해 로보원에 대한 투자 인수를 단행했다.

이후 로보원의 인공지능 폐기물 선별로봇 로빈을 지난해 11월 미국 계열사인 이그니오 에브테라(evTerra) 시카고 허브에 설치했다.

향후 고려아연은 로빈의 운영 데이터를 축적해 이를 바탕으로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다른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게 관련 기술 투자도 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선별처리와 제련소 공정 빅데이터 활용 등 자원순환과 기존 제련 분야뿐만 아니라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체로 산업로봇 적용 범위를 확대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로빈을 통해 전자 폐기물로부터 파쇄·선별한 알루미늄 스크랩의 순도를 높이고, 동·은·금 등이 포함된 PCB(기판)·축전기 등에서 추가적인 유가금속을 회수해 효율성 제고와 원가 절감, 스마트팩토리 실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