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착공 앞둔 장현첨단산단, 중구 핵심성장동력 되길
울산 중구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 사업이 10여 년 만에 착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장현첨단산단은 울산 중구의 첫 산업단지로, 산업단지가 거의 없는 중구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아 왔다. 재원이 늘 부족한 중구에 이번 산단이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된다. 특히 장현첨단산단은 북구와 동구의 여타 산단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어 기업들이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울산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 변경 승인’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LH가 사업성 개선을 위해 사업지 내 공공임대주택 부지를 산업시설 용도로 변경하겠다고 신청한 계획 변경안을 승인한 결과다. 이로써 장현첨단산단는 착공을 위한 마지막 행정 절차를 마치게 됐다.
장현첨단산단은 지난 2015년 1월 국토부가 주관한 도시첨단산업단지 2차 공모에서 선정된 프로젝트로, LH가 사업 시행을 맡았다. 2021년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 완료 등으로 본격화되는 듯 보였지만, 급등하는 물가와 금리 변동 등 경제적 여건 변화로 인해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당초 1467억원으로 산정됐던 총사업비가 2700억원대로 증가하자 LH는 사업성을 이유로 재검토에 들어갔고, 결국 공공임대주택 부지를 산업시설로 전환하는 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2023년 10월 국토부에 제출했다.
장현첨단산단은 울산 중구지역에 있는 유일한 산업단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던 산단이다. 세수가 적고 도시의 확장성이 크지 않은 중구는 이전부터 장현산단을 눈여겨 보아왔다. 장현첨단산단은 중구 장현동 37 일원 31만5000㎡ 부지에 조성되며, 지식기반 첨단산업과 지식기반형 첨단서비스업이 주력 산업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주요 유치 산업으로는 친환경 자동차, 스마트 선박, 수소 에너지 관련 기업이 포함된다. 또 인근의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과 협력해 에너지 연관 산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장현첨단산단은 오토밸리 산업단지와 연계돼 자동차 관련 첨단 업종 유치에도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
제조업이 없는 중구지역에 장현첨단산단이 들어서게 되면 중구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인구가 대폭 증가하고, 세수가 늘어나며, 도시가 다이나믹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인근 상권도 역동성을 되찾게 되며 연계도로 건설과 주거지 조성 등으로 인한 건설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장현첨단산단은 도시 변화와 이로 인한 역동성의 원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