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희망은 힘이 세다

2025-01-13     경상일보

2024년 연말은 다시는 겪지 않고 싶은 사건이 터져 지금까지 전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고단한 2024년을 지내온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새해가 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2024년 12월29일 발생한 항공기 참사는 전국을 비통함에 잠기게 했다. 다시 한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이 하루속히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2024년 사자성어가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도량발호’(跳梁跋扈)가 선정되었다. 윤석열 정권이 자행한 도량발호는 비상계엄을 시행해 행정과 사법의 권한까지 차지하려 했으나 국회와 국민에 의해 저지되었다.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되지 못하는 12월3일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현재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상태임을 증명했고, 국민은 군대가 겨눈 총구를 온몸으로 막으며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했다.

비상계엄 내란 사태의 후폭풍은 나라를 두 동강 낼 것처럼 아직도 진행 중이다. 내란 우두머리로 지목된 윤석열은 조사를 거부하며 제2, 제3의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 내란 사태가 일단락되지 못하고 국가적 혼란과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환율과 대외신인도는 계속 떨어지고 민생경제는 파탄지경에 다다르고 있다.

문제의 제공자인 윤석열은 검찰, 경찰, 공수처 등 모든 조사를 거부했다. 결국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경호처 뒤에 숨어서 자신의 지지자에게 방패막이가 돼 달라며 끝끝내 충돌을 발생시켰다.

자신의 계엄 행위가 정당했다고 생각하면 당당하게 조사에 임해야 한다.

그것이 자신을 뽑아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대통령 예우를 따지기 전에 국민에 대한 예의부터 지킬 것을 거듭 당부한다.

2025년의 시작은 고단하고 힘들지만, 시민과 함께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차게 만들어 가고 싶다.

시민들이 희망하는 2025년은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국민은 일상을 회복하고, 더욱 튼튼한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다.

이미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광장에서 반짝이는 응원봉의 물결은 자신의 최애를 갖고 나와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남태령에서 한남동에서 새벽과 새벽을 이어가며 눈보라에도 자리를 뜨지 않는 시민이 있기에 희망을 가질 수 있다.

헌법재판소를 비롯한 사법기관, 정부를 비롯한 행정기관, 국회를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은 비상계엄 내란 사태의 완전한 종식과 대한민국의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국가적 위기를 연대의 힘으로 극복하고 있다.

광장에서 시작된 연대의 힘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을 꿈꾸게 했으며, 그 방향을 알려주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2조를 완전히 실현하는 진정한 국민주권 시대, 직접 정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정치의 위기와 경제의 어려움, 국정의 불확실성이 우리 앞에 놓여 있지만,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희망을 만들고 있다. 희망은 힘이 세다.

2025년을 완전한 국민주권시대를 여는 7공화국의 출발의 해로 함께 만들어가자.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윤종오 국회의원(울산 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