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는 주말마다 축제’ 이미지 만든다
울산 남구가 500만 관광 시대를 열기 위해 대표 관광지인 장생포에서 사계절 테마가 있는 관광 프로그램 운영에 나선다.
남구는 사계절 테마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장생포를 주말 동안 놀러 갈 곳 없거나 갈 곳이 고민될 때 아무런 부담 없이 가고 볼 수 있는 관광지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12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남구는 장생포에 주말마다 축제가 열린다는 이미지를 심기로 하고 관련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남구는 3월부터 11월까지는 불꽃쇼와 거리음악회를, 4월부터 12월에는 SK저유탱크 미디어파사드 등 주말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봄에는 그린차박 페스티벌, 여름에는 수국축제와 호러축제, 가을에는 울산고래축제와 낭만콘서트, 겨울에는 해맞이 행사와 옛마을 김장콘테스트, 크리스마스 이벤트 등의 사계절 축제를 진행한다.
밸런타인데이 같은 특정 기념일에 맞춰 선물 증정과 각종 이벤트도 개최할 계획이다.
그동안 장생포는 남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수많은 축제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그러나 수국축제, 울산고래축제 등 특정 축제 기간 외에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특정 기간에 여러 프로그램이 축제와 함께 진행됐지만, 방문객들은 이를 알지 못해 축제만 즐기고 나머지 프로그램들은 즐기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에 남구는 이채권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국장, 부서장, 남구도시관리공단, 고래문화재단 관계자들이 모인 TF팀을 구성·운영한다.
TF팀은 각 과와 기관에서 운영·계획 중인 축제와 이벤트, 프로그램을 통합 운용한다. 또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홍보를 일원화하고 장생포 외 남구의 다른 축제들과 일정이 겹치지 않게 조율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남구 관계자는 “장생포는 사계절 주말 축제와 잔잔한 이벤트가 풍성한 문화·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장생포의 특성을 살린 특색 있는 콘텐츠를 확충하고, 울산 지역 주요 관광지와 축제의 연계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장생포의 가장 큰 약점인 접근성 문제가 오는 2027년 태화강역~울산항역 간 수소트램이 연결되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구는 기존 울산항선을 활용한 수소트램이 개통되면 울산항역~장생포고래박물관 사이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