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역동적인 울산, 성장기반 확충·투자유치에 달렸다

2025-01-14     경상일보

산업수도 울산시가 역동적인 울산을 위해 올 한해 경제성장기반 확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하루라도 빨리 지역경제 기반을 쌓아놓지 않으면 언제든지 위기가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우리나라 최대의 수출전진 기지인 울산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산업·통상 정책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높다. 울산은 전체 수출의 26%가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 기조가 흐트러지면 울산경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지역경제 성장기반 확충에 2123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경제산업 5대 분야 19개 핵심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같은 예산규모는 지난해 보다 436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혼란스러운 세계경제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번에 선정된 5대 분야는 △경제성장 기반 강화 △주력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지원 △신성장 에너지 산업 선도 도시 추진 △첨단 신산업 육성 △경쟁력 있는 스마트 농업·해양수산 환경 조성 등이다.

시는 5대 사업 중 특히 경제성장기반 강화 부문에 방점을 찍어놓은 상태다. 전국 최대의 석유화학단지를 끼고 있는 울산은 현재 세계적인 석유화학산업 재편에 의해 큰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시는 산·학·연 합동 석유화학산업 협의체를 상설화해 사업재편, 친환경·고부가 전환 등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산업침체에 따른 산업위기 대응지역 지정에 온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와함께 시는 ‘기업과 수요자 맞춤형 일자리’ 확대를 위해 112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한 공제사업 등을 추진하고, 조선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해외 현지인력 양성을 지원해 인력의 안정적 확보에 힘을 쓸 계획이다.

울산시는 또 이와는 별도로 친기업·투자유치 정책에 힘을 기울여 울산을 국내 최고의 기업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전년대비 512억원이 증액된 1507억원을 투입해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기업의 혁신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역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불확실성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자칫 방향성을 잃어버리면 되돌아올 수 없는 길로 접어들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산업수도 울산은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추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