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정관변경·이사수 19명 상한에 찬성”

2025-01-14     서정혜 기자
고려아연이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도 현 경영진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1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분석 보고서’를 내고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과 이사 수 19명 상한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서스틴베스트는 “집중투표제 도입은 소수주주 이익을 보호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찬성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사 개개인의 책임과 권한 악화를 우려해 이사회 이사 수를 19명 이하로 제한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이사회 정원에 상한이 없으면 임시주총에서 새로 선임하게 되는 이사 수는 최대 21명으로, 총 33명이 된다”며 “의견 조율이 어려워지면 이사회 운영의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고려아연 현 경영진 측이 제안한 다른 정관 변경안들에 대해서도 소수주주의 권한 보호,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 주주가치 제고, 배당 예측 가능성 향상 등이 예상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신규 선임할 이사 7명은 모두 MBK·영풍 측 인사로만 채울 것을 권고했다.

특히 보고서는 고려아연 실적과 경영성과, 주주환원 등 대부분의 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현 경영진을 유지하는 것이 주주가치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서스틴베스트 관계자는 “장기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결국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이사회가 투명성 위에 독립적이고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국내 기업들에게 이사회의 경쟁력과 투자자 소통 역량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