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신도시 정수장 증설에 주민 불편

2025-01-14     김갑성 기자
경남 양산시가 물금읍 가촌리 일대에 신도시 정수장 증설공사를 진행하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경관 훼손과 날림먼지·소음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13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기본계획 인구 50만명에 대비한 신도시 정수장 증설 공사를 지난해 하반기 착수해 오는 2026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정수장 용량을 기존 하루 3만8000㎥에서 9만5000㎥로 확장하는 것이다. 또 배수지와 취수시설도 각각 3만㎥와 6만2700㎥ 규모로 증설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하루 평균 2만8520t에서 5만2250t으로 수돗물 공급량이 늘어나게 된다.

현재 거북산을 깎는 공사 현장에는 측구가 설치돼 있다. 또 가림막 펜스도 설치된 채 시설물 증설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증설 공사가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날림먼지와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거북산을 깎고 나무를 베는 작업이 진행돼 숲조망까지 훼손됐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인근 A아파트 주민들은 “예전에는 집에서 거북산을 보며 휴식을 취했지만, 이제는 한가운데 흙더미로 가득 찬 모습만 보여 자연 조망을 즐길 여유가 사라졌다”며 “증설 공사가 진행되면서 체감상 날림먼지 유입과 소음이 더 심해진 것 같다”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날림먼지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아파트 쪽으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는것 같으며, 소음은 여러 차례 측정을 했지만 기준치 이내로 유지되고 있다”며 “날림먼지와 소음 문제는 인근 아파트 협의회 등에서 예전부터 제기한 사항인 만큼 지속적으로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