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제자유구역청, 2030년까지 5조 투자유치 총력
2025-01-15 석현주 기자
미래 신산업 분야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울산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울산경자청은 지난해 신규 지정된 KTX 울산역 복합특화지구를 중심으로 게임·정보통신(IT) 분야 글로벌 대학 유치와 호텔·실버타운 복합개발 등을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드로겐오토밸리, 울산하이테크밸리 등 총 4개 경제자유구역에서의 투자 유치와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경자청은 KTX 울산역 복합특화지구에 총 9050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울산하이테크밸리 2단계 사업도 같은 해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 30%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울산하이테크밸리의 3차 보상 부지는 국내 최초로 ‘공공토지 비축사업’으로 선정돼 연간 5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며 타 지역에 우수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울산경자청은 개청 이후 81개 투자기업으로부터 총 7771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약 1816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미래모빌리티, 미래화학 신소재, 수소·저탄소 에너지 등 기존 핵심 전략산업 외에도 해상 부유식 풍력 분야를 추가로 선정해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조직 혁신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청장 직속 발전전략팀을 신설했으며, 올해 1월에는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던 기업 지원 업무를 하나로 통합해 혁신성장지원팀을 새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입주기업 지원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구역 내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울산경자청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경제자유구역 2.0, 2030 비전’과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을 반영한 울산만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차근차근 이어가고 있다.
이경식 울산경자청장은 “개청 4주년을 맞은 올해는 울산경자청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이라며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혁신지원기관과 입주기업의 역량을 결집해 울산경제자유구역이 지역 경제를 선도하는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경자청은 지난 2022년 4월 ‘울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개발계획 연구용역’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9월 KTX 울산역 복합특화지구(1.53㎢)가 신규 경자구역으로 지정됐다. 울산 내 경자구역은 기존 4.75㎢에서 약 32% 증가한 6.28㎢로 확장됐다. 이는 지난 2020년 울산과 광주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 방식이 공모에서 수시 지정으로 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지정된 사례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