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작년 친환경차 수출 역대최대

2025-01-15     서정혜 기자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친환경차를 역대 최대 규모인 70만7853대 수출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수출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70만7853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이전 최대인 2023년 수출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친환경차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대비 44.6% 증가한 39만7200대로 전체 친환경차 수출의 56.1%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 우수한 연비 등이 부각되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중 최다 수출 모델은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로 9만3547대가 수출됐다. 현대차는 투싼 하이브리드에 이어 코나 하이브리드 7만353대, 아이오닉 5 6만8227대 순으로 수출했다.

기아 수출은 니로 하이브리드 6만9545대, EV6 4만248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3만8297대 순이었다.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확대, 유연 생산·판매 체제 등을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해 왔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전체 수출 대수는 218만698대, 수출액은 533억6000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수출액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2년 연속으로 수출 200만대, 수출액 500억달러를 넘어서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차종별로는 SUV가 150만6287대가 수출돼 비중은 69.1%를 차지했다. 코나, 투싼, 스포티지 등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기아의 최다 수출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로 23만1069대를 수출했다.

현대차는 아반떼에 이어 코나 22만2292대, 투싼 15만1171대 순으로 수출했고, 기아는 스포티지 13만6533대, 모닝 11만4453대, 니로 11만4430대 순으로 수출했다.

지역별로는 수출 비중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가 55.6%, 유럽 18.7%, 아시아·태평양 9.1%, 중동·아프리카 9.1%, 중남미 5.2% 등이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차 수출이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2년 연속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본원적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유연한 생산·판매 체제 구축, 국내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수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게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