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실버 파크골프장 건립 장소찾기 고심
2025-01-15 박재권 기자
14일 중구에 따르면, 중구는 관내 하천 둔치 1곳을 활용해 하천부지 2만㎡에 2개 코스, 18홀(장애인 전용 9홀 포함) 실버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자 한다.
기본설계 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중구는 아직 장소 선정을 마치지 못했다.
구민들의 접근성과 주차 공간 확보 등의 이유로 고민이 깊기 때문인데, 중구는 내달까지 사업 위치를 확정짓기로 했다.
중구는 일단 태화강 둔치와 동천강 일원을 후보군으로 두고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태화강 둔치는 구민들의 왕래가 잦아 접근성이 높고, 주차 공간 확보가 용이하지만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하천점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동안 낙동강환경청이 하천점용 허가를 잘 내주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사업 시행에 난항을 겪을 우려가 있다.
반면 동천강 일원은 지방하천이기 때문에 낙동강환경청이 아니라 구청 건설과의 허가만 받으면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시민들의 접근성이 낮고 주차 공간 확보 등은 숙제여서 중구는 마지막까지 사업 대상지를 두고 심사숙고 중이다.
최근 중구의회에서 다운2지구 공공주택단지 조성이 이뤄지는 중구 서부권인 우정·태화·다운동을 중심으로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 필요성을 제안했는데, 중구는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태화강 둔치나 동천강 일원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중구는 필요할 경우 기본설계 용역을 연장해 최적의 장소를 찾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실버 파크골프장 설립에 대한 중구의 신중한 태도도 좋지만, 사업 위치 선정에 너무 몰두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며 예산 확보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버 파크골프장 조성은 20억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데, 중구는 시비 2억5000만원과 구비 6000만원만 확보한 상태다.
남은 17억원가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필수다.
한편 중구는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실시설계 용역 등을 거쳐 오는 11월 착공해 내년 5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