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산천 2027년 태화강역 정차 본격 추진

2025-01-15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고속 열차인 KTX-산천의 울산 태화강역 정차 추진을 본격화한다.

울산시는 14일 ‘KTX-산천 태화강역 정차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정차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시민들의 고속열차 운행 요구에 부응하고,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따른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경부고속선을 운행 중인 KTX-산천을 경주역에서 동해선으로 분기해 태화강역에 정차시키는 게 핵심이다. 현재 태화강역 플랫폼의 길이를 고려했을 때, 약 200m 길이의 KTX-산천만 정차가 가능한 상황이다.

KTX-산천이 태화강역에 정차하게 되면 도심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울산시청 기준으로 울산역은 약 20㎞ 떨어져 차량 이동 시 35분이 소요되지만, 태화강역은 5㎞ 거리로 차량 이동 시간은 15분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도심 외곽에 위치한 울산역까지의 불필요한 이동이 줄어들고, 국도 24호선 및 고속철도 접근 도로의 교통 혼잡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KTX-산천의 태화강역 정차가 실현되면 기존 울산역 중심의 고속철도 이용 패턴에서 벗어나 도심에서도 수도권과의 연결이 수월해진다. 이는 지난해부터 운행 중인 중앙선 KTX-이음과 함께 시민들에게 더욱 다양한 고속열차 선택권을 제공할 전망이다.

현재 태화강역은 동해선 광역전철, KTX-이음, ITX-마음, ITX-새마을, 무궁화호 등 다양한 열차가 정차하며 울산의 교통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KTX-산천이 추가되면 태화강역은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심지로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신복교차로와 연결될 트램 1호선, 태화강역~장생포 구간의 수소트램 등도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미 주차장, 버스, 택시, 승용차 등 환승 체계가 구축돼 있어 추가 시설 설치 없이도 이용자들의 환승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태화강역의 도시교통권역 특성과 교통 현황 분석, 교통 수요 예측, 철도시설 개선 및 소요 비용 산출, 경제성 분석 등을 통해 정책적·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용역은 2027년 KTX-산천의 태화강역 정차를 목표로 약 10개월간 진행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KTX-산천의 태화강역 정차는 도심 교통 효율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용역 결과가 나올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