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인 오창헌 두번째 시집 ‘날달걀 세우기’ 출간
울산에서 활동하는 오창헌(사진)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날달걀 세우기>(가을·128쪽)를 출간했다.
이번에 펴낸 시집 <날달걀 세우기>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봄비 인사법’을 비롯해 ‘얼음 등대’ ‘신불산 갈대’ ‘새벽 풍장’ 등 총 52편의 시가 실렸다. 시집은 울산지역 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며 살면서 삶의 큰 주제인 ‘생명, 평화, 사랑’이라는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고래와 바다, 태화강과 산, 십리대숲과 하늘 등 울산의 자연이 주는 영감에서부터 이웃과 함께 호흡하고 교류하며 느껴왔던 울산 지역민으로서의 고민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오 시인은 시인의 글을 통해 “고래문학제와 시노래 운동, 지역 출판 운동을 하면 나름 지역 시인으로 활동해 왔으나 시에 대한 고민은 늘 나를 압박했다. 내가 쓰고 싶은 내용이 시가 되도록 온 힘을 다 해보았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번번이 깨졌다는 표현이 맞았다. 오랜 시간 내 시에 내가 깨지는 동안 내 시도 틈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쓰고 싶은 시 한 편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오창헌 시인은 1997년 ‘울산공단문학상’ 시 부문 최우수, 1999년 ‘울산작가’로 등단했다. ‘부산·경남젊은시인회의’, ‘울산작가회의’, ‘울산사랑시노래회’ 활동과 ‘울산작가’ 편집주간을 거쳐 무크지 ‘고래와 문학’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그는 시인이자 영상시 전문가, 시전 기획자, 지역출판계 편집자로 문화 현장을 누비고 있다. ‘고래를 사랑하는 시인들의 모임’ 대표, 바다 동인, 봄시 동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