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울산시향 10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사샤 괴첼, “울산시향만의 색깔·사운드 만들어 나갈것”

2025-01-16     차형석 기자
“울산시립교향악단만이 가진 특별함을 찾고, 울산시향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울산시립교향악단 제10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에 위촉된 샤샤 괴첼(Sascha Goetzel)은 15일 울산시문화예술회관 토스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울산시립교향악단만의 색깔을 찾겠다고 밝혔다.

샤샤 괴첼은 “세계 여러 나라의 오케스트라와 일을 같이 했는데, 각 오케스트라마다 자기만의 색깔이 있고, 또 그들만의 사운드가 있었다. 울산시향에서도 그것을 찾겠다”며 “예를 들어 세계적인 브랜드인 나이키나 코카콜라는 그들만의 특별함이 있었기에 성공을 했다. 이처럼 관객이 울산시향의 연주를 들었을때 듣자마자 다른 소리인 것을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울산시향을 오게 된 이유로 “지난해 8월 울산시향과 가진 연주회에서 15~20분 정도였지만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와의 영감과 케미(조화)를 느낄 수 있었다”며 “물론 최종적으로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나를 뽑아주었지만, 같이 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라고 느꼈기에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울산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되는 3월 취임 연주의 레퍼토리 선정과 관련해서는 “인간성과 사랑에 중점을 두고 곡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샤샤 괴첼은 오는 3월14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41회 정기연주 <예술감독 취임연주> ‘Dreams and Fantasies’를 통해 울산시민들과 처음으로 만난다.

그는 이번 연주회에서 ‘하이든의 교향곡 제39번 사단조’와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고 제23번 가장조’ 등을 연주한다.

그는 이어 튀르키예 ‘이스탄불 필하모닉’에서 상임지휘자 경험을 예로 들면서 “처음에는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이스탄불 필하모닉을 6년 후에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만들었다”며 “울산시향도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다. 울산시향만의 색깔과 레퍼토리를 찾으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