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2025년 신춘문예 시상식]작품활동 매진·공모전 재도전 포부도

2025-01-16     차형석 기자
15일 울산 남구 옥동 문수컨벤션 지하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5년도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는 심사위원, 지역 기관·단체장, 문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등단의 기쁨을 맞은 신인들을 축하했다.

새해 덕담 나누며 화기애애

○…서울, 평택,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상자들과 가족들로 행사장은 북적였고, 참석자들은 덕담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은 경상일보의 올해 신년호에 실린 신춘문예 작품들을 찬찬히 읽었고, 작품에 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당선 소식 믿기지 않아

○…시조 부문 당선자 오향숙씨는 “처음에 전화로 당선 소식을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고, 잘못 들은 게 아닌가 생각했다. 또 혹시나 취소가 되지 않을까 조바심도 났다”며 “늘 글 쓴다고 하고서는 결과물이 없었는데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천강문학상 등 또 다른 신춘문예에도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에서 17시간 날아와

○…단편소설 부문 당선자 허지영씨는 멕시코에서 비행기를 타고 17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허씨는 “시차 적응 등으로 몸은 피곤하지만 기분은 너무 좋다”며 “1년에 한번 정도 한국에 오는데 이렇게 시상식에 참석하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결혼도 앞둬 겹경사

○…시 부문 당선자 원수현씨는 올해 결혼도 앞두고 있어서 겹경사를 맞았다. 원씨는 “처음에 전화 받았을 때는 얼떨떨했는데, 여기 와보니 이제서야 실감이 난다”며 “다른 문학상 응모 등 시 창작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40여년만에 울산에…감격

○…동화 부문 당선자 장인선씨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 여천초등학교에 다니다 경기도 평택으로 이사 가 신춘문예 수상으로 40여년 만에 울산에 왔다”며 “이번 수상은 울산과의 인연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인연이 계속돼 필연이 되고 운명이 된 것 같다”고 감격했다. 이어 “욕심부리지 않고 행복하게 천천히 글을 써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울산은 마음에 품은 도시

○…동시 부문 당선자 유춘상씨는 “경주의 집 앞으로 까마귀가 날아온다. 이에 울산에 내려올 때마다 까마귀가 날아다니는 태화강 십리대숲을 방문한다”며 “울산은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유씨는 “나이가 들어도 마음은 늙지 않고 늘 순수함이 남아 있다. 순수한 마음을 동시로 표현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 용기, 온기를 전하고 사람들에게 따뜻한 기운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훌륭한 분들과 함께해 행운

○…희곡 부문 당선자 신호권씨는 “당선됐다는 연락을 받고도 1월2일 신문에 나오기 전까지는 믿지 못했다. 이날 경상일보에 직접 찾아가 신문을 받고 근처 카페에 가서 쭉 읽어봤다. 이렇게 글을 잘 쓰는 분들과 같이 무대에 오른 건 행운이다.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차형석·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