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고래특구 무장애 관광지로 변신한다
2025-01-16 신동섭 기자
15일 남구에 따르면, 고래문화특구는 언덕이 많고 경사가 가파른 데다 화장실 등이 부족해 장애인, 노인, 영유아 등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접근성과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남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열린관광지 조성 공모 사업’에 신청했고, 지난 2023년 말 신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남구는 지난해 2월 사업에 착수하며 한국표준협회를 통해 여러 차례 컨설팅을 받았다. 하지만 고래문화특구에 적합한 컨설팅이 도출되지 않아 사업이 지연됐다.
그러다 최근 장애를 가지고 있는 협회 위원 중 한 명이 직접 고래문화특구를 탐방하고 제시한 컨설팅 안이 채택됐고, 예산과 최적의 콘텐츠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등 급물살을 타고 있다.
남구는 이 과정에서 장애인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BF인증(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도 생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남구는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에 국·시비를 포함한 5억원을 들여 무장애 보행로를 조성하고 주차장 및 화장실 개선, 점자 리플렛 및 수어 영상 등을 제작한다.
장애인들이 넘기 어려운 턱을 없애고, 고래문화마을 옛마을 대여 교복의 단추를 장애인이 입기 쉽도록 제거하고, 관람만 가능하던 고래박물관 고래 뼈를 직접 만지며 고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경주 첨성대 비단벌레 전동차와 비슷한 전기관람차 구입을 결정하고 한국관광공사와 규모 및 디자인 등을 세부 조율 중이다.
남구는 오는 6월까지 시설 개선 등을 마무리하고, 전기관람차는 올해 안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은 관광 취약계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지의 보행·경사로, 이용·편의시설 등을 개·보수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