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력산업 콘텐츠 제작 거점 구축한다
2025-01-17 석현주 기자
지역 콘텐츠 기업과 대기업, 전문기관이 협력해 산업 현장에 특화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며, 이를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부터 3년간 총 90억원(국비 45억원·시비 45억원)을 투입해 ‘주력산업 콘텐츠 거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테크노산단 내 3D프린팅벤처집적지식산업센터에 1037㎡ 규모의 콘텐츠 트레이닝 센터를 조성한다. 올해 사업비로 31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센터는 콘텐츠 제작실, 전시체험실, 테스트실, 기업 입주실 등으로 구성한다.
시는 주력산업과 관련된 교육·훈련 콘텐츠의 제작과 산업 현장 실증 테스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공간으로 센터를 활용한다. 생산 기술 및 안전 교육 콘텐츠의 개발부터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테스트까지 연계해 콘텐츠의 실질적인 효과와 적용 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시는 조선·해양, 석유화학, 자동차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산업 현장에서 실증한다.
예를 들어, 산업 현장의 사고 예방과 중대재해법 대응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해 조선소와 공장 등에서 활용하는 것이다.
또 방대한 선박 관리 매뉴얼을 게임 콘텐츠로 제작하거나, 석유화학 및 자동차 제조 공정을 디지털화해 생산공정 시각화 콘텐츠를 제작할 수도 있다.
시는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현장 작업자 및 전문가와 협업해 콘텐츠의 실질적인 효용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센터는 콘텐츠 기업, 대학, 산업체 간 네트워킹 허브로 작용하며, 제작된 콘텐츠는 국내외 기업 및 산업체에 보급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울산대학교, HD현대중공업,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함께 조선·해양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주요 내용은 △글로벌 조선해양 디지털 콘텐츠 센터 조성 △조선해양 디지털 콘텐츠 공동 개발 △상호 교육 및 콘텐츠 관련 인프라 공동 활용 △인적 교류 활성화 등이다.
시는 초기에는 조선·해양 산업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점진적으로 석유화학, 자동차 등 울산의 다른 주력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교육 콘텐츠 제작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테스트와 실증을 통해 콘텐츠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산·학·연이 협력해 주력산업 콘텐츠를 강화하고, 울산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