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올해 대형전시 개관이래 최다

2025-01-21     권지혜 기자

울산시립미술관은 올해 주요 전시 계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개관 4년차를 맞은 울산시립미술관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대형기획전 6건, 어린이 전시 2건, 미디어아트 전용관 XR랩 전시 2건 등 총 10건의 전시를 마련했다.

우선 올해 대형기획전 첫 전시로 3~6월 한국과 중국의 수묵화, 서예, 유화, 설치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한·중 미술 특별전: 휴휴(休休) 마당’을 개최한다.

중국의 통중타오, 왕동링을 비롯해 한국 유희강, 박대성 등의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 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자연에 대한 동양적 미학과 사유관을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자연이 주는 정서적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고자 세계적인 그라피티 작가들이 참여하는 어반아트 개인전도 열린다.

거리의 낙서를 현대 미술로 발전시킨 존원이 5~7월, 암각화의 역사성과 가치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실험예술가 빌스가 8~10월 관객과 만난다. 존원과 빌스는 지난해 열린 ‘반구천에서 어반아트로’전에 참여한 바 있다.

또 7~10월에는 현대미술의 흐름과 발전을 살펴보는 ‘동시대미술 기획전: 2000년 이후 현대미술의 진화(가제)’가 개최된다.

 울산시립미술관 2025년 주요 전시 계획
구분 날짜 전시명
대형기획전  3~6월 한·중 미술 특별전: 휴휴(休休) 마당
 5~7월 어반아트 개인전: 존원
8~10월 어반아트 개인전: 빌스
7~10월 동시대미술 기획전: 2000년 이후 현대미술의 진화(가제)
11월~2026년 2월 20세기 서양미술의 거장전: 뉴욕 신홍규 컬렉션
11월~2026년 2월 소장품 기획전: 백남준 메모리얼(가제)
어린이 전시  3~9월 곽인탄 작가의 ‘모양과 모양’
 9월~2026년 3월 애니메이션 형식의 어린이 체험전(가제)
XR랩 전시  4~8월 소리를 시각화한 실감영상전(가제)
 8월~2026년 1월 암각화와 반구천의 사계를 담은 실감영상전(가제)

울산시립미술관의 현대미술 소장품을 비롯해 미술사적 가치가 높으면서 실험성이 짙은 국내외 회화·영상·설치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전시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20세기 서양미술의 거장전: 뉴욕 신홍규 컬렉션’이 열린다. 뉴욕에서 신갤러리를 운영하는 울산 출신의 미술품 수집가 신홍규가 소장한 반 고흐, 잭슨 폴록 등 유명 서양 화가의 원작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예술가 백남준을 조망하는 ‘소장품 기획전: 백남준 메모리얼(가제)’도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자연과 기술, 동양 정신과 서양 문물의 결합이라는 백남준의 미학을 엿볼 수 있는 전시로, 울산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인 백남준의 ‘거북’ 등이 출품된다.

어린이 전시를 살펴보면 3월부터 9월까지 곽인탄 작가의 ‘모양과 모양’이 진행된다.

놀이터라는 설레는 기억의 장소를 소환함으로써 관객의 유희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예술의 치유적 역할을 체감하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9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움직이는 그림의 세계를 다룬 ‘애니메이션 형식의 어린이 체험전(가제)’이 진행된다.

아이들에게 움직이는 화면에 대한 기본 원리를 소개하고 움직임을 상상하고 표현하는 법을 일깨운다.

미디어아트 전용관 XR랩 전시는 4~8월 ‘소리를 시각화한 실감영상전(가제)’으로 포문을 연다.

태싯 그룹이 참여하는 전시는 소리를 시각 이미지로 구현하고 시각 이미지를 소리로 들려준다. 청각과 시각이 결합해 만들어내는 새로운 실험 예술은 관객의 오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XR랩의 올해 마지막 전시는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암각화와 반구천의 사계를 담은 실감영상전’(가제)이다.

암각화의 아름다운 사계를 디지털 기법으로 구현해 반구천의 자연경관을 널리 알린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개관 이래 가장 많은 대형 전시가 펼쳐져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전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립미술관은 지역 미술 진흥 및 지역 사회와의 협력망 강화를 위해 ‘지역 신진작가 지원 공모 사업: 대면_대면 2025’ 및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또 5~6월에는 국립현대미술관 협력사업인 ‘MMCA 필름 앤 비디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술관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 10월에는 2025년 이탈리아 국제여행영화제 상영회가 열릴 예정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