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새 해외진출사업 올해 가시화
해양수산부(해수부)의 국내 4대 항만공사(PA)의 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 진출 사업이 올해 중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올해 녹색해운항로 등 해양수산부의 굵직한 사업들의 기본계획 발표가 예정돼 있어 울산항의 신규 해외 진출 사업과 어느 정도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수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보호무역주의와 세계 항만 간 경쟁이 심화할 것에 대비한 4대 PA 간 해외 공동 진출 사업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울산항만공사(UPA)를 비롯한 국내 4개 PA는 ‘4개 PA 해외항만 공동 진출 전략 수립 용역’의 공동 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항만의 물류 경쟁력 유지를 위한 공동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들은 현재 국내 4대 항만공사가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와 경쟁할 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발주 필요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해양수산부가 지난 2023년 발표한 녹색해운항로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곧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UPA에 따르면 해수부의 녹색해운항로 사업은 아직 타당성 검토 단계로, 해수부는 올해 상반기 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7년 시범 운항을 목표로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이어간다.
해수부의 적극적인 물류 경쟁력 확보 정책 시행에 발맞춰 UPA도 자체 사업 발굴을 통해 글로벌 물류 환경 변화에 대응에 나선다.
이를 위해 UPA는 베트남 물류센터를 지난해 11월 사실상 폐장하고 액체화물 중심 친환경 에너지 공급 항만 구축에 집중하는 것으로 해외 진출 방향을 대폭 수정했다.
이에 UPA는 올해 하반기 중 ‘해외항만 물류 인프라 구축 사업 해외 시장 조사 및 진출 전략 수립 용역’을 발주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행할 신규 해외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UPA 관계자는 “울산항은 국내 대표적인 액체화물 항만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액체 중심의 해외 사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용역을 통해 울산항 본연의 액체 중심 해외 사업을 발굴하고 아이템을 정해 이르면 내년부터 구체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