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챗봇과의 대화, 정신건강 증진 효과 입증

2025-01-21     이다예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소셜 챗봇이 외로움과 사회 불안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NIST는 의과학대학원 정두영 교수팀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현철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소셜 챗봇과의 대화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소셜 챗봇 ‘이루다 2.0’을 활용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총 176명의 실험 참여자를 모집해 4주 동안 주 3회 이상 소셜 챗봇과 대화하게 했으며, 이후 참여자들의 외로움(Loneliness)과 사회 불안(Social Anxiety) 수준을 표준화된 설문도구로 측정했다.

실험 전후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으며, 참여자들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소규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챗봇과의 상호작용이 개인의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적 연결감을 강화하는 데 얼마나 기여하는지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연구 결과 소셜 챗봇과의 정기적 상호작용이 외로움 점수를 평균 15% 감소시키고, 사회불안 점수를 평균 18%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가 스스로의 감정, 생각, 경험에 대한 정보를 챗봇에게 더 많이 제공하거나, 사용자의 회복 탄력성이 높을 경우 챗봇의 외로움 완화 효과가 더 두드려졌다. 또 대면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들에게서 챗봇의 정서 관리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