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수소 키워 2050년 탄소중립 실현

2025-01-21     석현주 기자
자료사진

울산시가 수소산업 강점 극대화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등을 통해 글로벌 탄소 중립 선도도시로 도약한다.

시는 수소경제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자립 및 탄소중립 전략을 담은 제7차 지역에너지계획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역 현황에 맞는 에너지계획을 수립·추진하기 위해 ‘에너지법’에 따라 5년마다 지역에너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제7차 계획의 목표연도는 2030년이다. 시는 제7차 계획 비전을 ‘글로벌 탄소중립 체계를 선도하는 위대한 울산’으로 설정했다.

계획에는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를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을 20% 늘리고, 온실가스는 40%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중점 사업으로 에너지전환, 분산에너지, 수소도시, 탄소중립도시, 울산에너지공사(안) 설립 등을 제안했다.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추진이 꼽혔다.

시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통해 국가산업단지에 지역 내 생산 에너지를 공급,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와 같은 에너지 소비가 큰 신산업 유치에도 나선다. 나아가 에너지 전환을 통한 국가산업단지 중심의 탄소 중립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국가산단 중심의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전환모델로,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블루·그린수소로 단계별로 전환해 신에너지 연료로 활용한다.

또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으로 향후 남는 잉여 전력을 수전해 그린수소로 전환 생산하고, 지역 인근의 원자력 발전단지에서도 핑크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무엇보다 울산은 세계 3대 부생수소 생산지로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수소 클러스터를 구축해 경제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수소 중심 탄소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생산 기술 개발과 투자를 확대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수소차, 소형 수소선박 등 다양한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과 부유식 해상풍력을 연계해 잉여 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전환 모델도 구상했다.

이번 계획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울산에너지공사 설립도 검토한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수소산업 육성 등 다양한 영역의 에너지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문성 있는 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도 산적해 있다. 그린수소 및 블루수소 생산 기술 상용화, 초기 투자 비용 문제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울산시 관계자는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를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