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설 연휴 중 혼란스러운 정치권, 마음만이라도 즐겁게
오는 25일부터 1월30일까지 긴 연휴가 시작된다. 직장인들은 31일 금요일에 휴가를 내면 최장 9일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연휴가 긴만큼 재난 발생이나 공직기강 해이, 질병 유행 등 예상 밖의 사건도 배제할 수 없다. 울산시는 종합적이면서도 꼼꼼한 연휴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울산시가 최근 수립한 설 연휴 종합대책은 △방역 및 비상진료 체계 구축 △재난 및 안전관리 대책 △교통소통 및 안전 대책 △서민생활 보호 대책 △환경관리 강화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 등 9개 분야로 구성됐다.
우선 시는 연휴 기간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매일 공무원 66명이 각종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시민들의 설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 핵심성수품 16종의 물가를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또 설 명절연휴 전 임금체불 방지를 위해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체불 예방 및 청산을 독려하고 울산시 발주 공사·용역 등 173건을 대상으로 임금체불 실태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시는 또 설 연휴기간 동안 긴급 의료서비스를 특별히 관리할 예정이다. 시는 연휴기간 중 24시간 비상진료 체계가 유지된 울산대학교병원 등 12개소의 응급의료기관을 운영하고, 병·의원 608개소, 약국 412개소와 심야 응급약국 4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재난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24시간 재난상황 관리체계를 유지한다. 특히 24시간 한파쉼터 4개소, 스마트승강장 44개소, 이동노동자 쉼터 5개소 등을 운영하고 결빙 우려 도로와 고갯길에 대해서는 예찰 및 제설을 강화할 예정이다.
KTX울산역 심야도착 승객을 위한 리무진버스도 1월29일 오전 00시55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 설 연휴 강우·강설에 대비해 시내버스 특별수송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 국립울산검역소는 지난해 12월 동남아를 다녀온 여행객 2명이 홍역에 걸리는 등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함에 따라 시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홍역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질환 중 하나로, 지난해 국내 발생 49명의 홍역 환자가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해 감염됐다.정치권이 어수선한 가운데 맞는 이번 설 연휴는 자칫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보낼 수 있는만큼 시민 모두가 기쁜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