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노선개편 혼란…金시장 소통 나서야”

2025-01-22     전상헌 기자
10억원이 들어간 울산시청 버스정류장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의 버스 개편을 성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이선호)은 21일 울산시청 정문 버스정류장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을 향해 소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은 “대통령 선거에서는 윤석열이 민주당을 이겼다. 그러나 지금의 윤석열은 어리석게도 국민까지 이기려 들고 있다. 그 결과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구속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며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연일 시청 홈페이지에 시민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소통하는 것만이 윤석열의 내란으로 혼란스러운 울산 시민을 화합과 안정으로 이끄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선경 울산 북구의원은 “시내버스 노선 개편 한 달이 넘어가며 북구 주민은 울산시가 북구를 버린 것이 아니냐며 분개하고 있다”며 “물론 노선 개편 후 일부 조정을 하고 있지만,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것도 문제고, 30분을 기다려야 하는 환승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시욱 울산 울주군 의원은 아침 출근 시간 추가 차량 투입이나 운행 횟수를 늘려 배차 간격을 단축 하는 한편, 버스 앱 정확도를 높여 신뢰를 얻는 적극적인 행정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교통대란’이 김두겸 시장의 불통에서 빚어졌다고 지적한 손명희 울산시의원은 “버스 개편을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용역을 진행했지만, 실제로 시민의 불편을 해결하지 못했다”며 “버스 기사는 기사대로 배차시간표를 지키지 못해 휴식 없이 운행하기 일쑤고, 어쩔 수 없이 무정차 통과를 하고, 시민은 시민대로 불편을 호소한다. 환승 시간 내 환승하지 못해 새로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 의원은 “울산시는 몇 달간 모니터링을 거쳐 개선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시민에게는 몇 달조차 너무 먼 이야기”라며 “지금부터라도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당장 고칠 것부터 고쳐라.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민 의견을 반영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주장했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