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호계초교, 감정 출석부 운영
2020-04-16 김봉출 기자
울산 북구 호계초등학교(교장 김경희)가 온라인 개학을 맞아 집에만 머무르고 있는 학생들의 감정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서 ‘감정 출석부’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등교 시간이 되면 학생들은 e-학습터에 접속을 하고 아픈 곳이나 열은 없는지 글을 올린다. 여기에 하나 더 감정카드를 참고해 오늘 자신의 기분 상태를 덧붙인다. 담임교사는 학생의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적 건강 상태도 체크한다. 감정 출석부는 신종코로나로 인한 두려움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원격수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소아 우울증이나 무기력증 같은 정서적 이상 징후를 발견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이 이상 조짐을 보이면 담임교사는 위클래스 전문상담사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전문상담사는 e-학습터 쪽지를 활용해 학생과 래포(rapport·상호 신뢰관계)를 형성한 후 전화상담을 한다. 학생과 일상생활에 대한 대화를 통해서 학생의 정서적 측면을 확인한 후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하고 있다.
김경희 교장은 “감정출석부는 원격수업대책위원회 회의 중에 나온 아이디어다”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원격수업 기간에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