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야경누리길 만성체증 시름…상권 활성화 명암
2025-01-22 박재권 기자
21일 낮 12시께 방문한 성안 1길 일원. 울산경찰청 후문 독수리공원부터 대형 카페까지 이어진 왕복 2차선 도로를 두고 양 쪽에 수많은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차량 한 대가 지나가기 위해서는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이 정차해야 했다. 뒤따라오던 차량들도 줄지어 멈춰섰다.
이곳은 지난 2023년 9월 성안동 달빛야경누리길이 조성될 당시 기존 주정차구역이 인도구간으로 바뀌며 교통·주차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던 곳이다.
이 같은 우려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음식점 등이 들어서 일대 상권이 살아나면서 현실이 됐다.
점심 식사를 위해 이곳을 찾은 혁신도시 공기업 직원 A씨는 “항상 이곳만 오면 차가 막히고 주차 공간이 부족해 조금 서둘러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중구는 어렵게 살아난 상권인만큼 주정차 단속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주차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일대에 매입할 수 있는 땅이 없을 뿐더러 개발제한구역으로 인해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중구는 차선책으로 사유지 개방 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부지를 물색 중이다. 또 방문객들이 인근 울산시 소유의 부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와 협의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점심 시간이나 저녁 시간대에 교통 체증을 겪고 있다”며 “상권 활성화를 위해 주정차 단속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고,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