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동문학가 김이삭 신간,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맞이하는 설명절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동문학가 김이삭(사진) 작가가 신간 그림책 <파나네 설날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실에서 다문화가정은 설날을 어떻게 보낼 지를 모티브로 만든 그림책이다.
줄거리는 필리핀에 사는 파나 가족이 한국에 계신 할아버지 댁에 설을 쇠러 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파나는 한국에서 설을 지내는 게 처음이다. 파나는 사촌오빠 준이와 함께 할머니를 따라 읍내장터에 따라가 보았다.
집에서는 엄마가 아빠와 전도 부치고 나물도 무쳐놓는다.
준이는 한국 설빔인 때때옷을, 파나는 필리핀 전통 옷을 입고 조상님께 차례를 지낸다.
두 아이는 들판에 나가서 연도 날리고 팽이도 친다.
파나에게 아버지 나라 설날이 조금도 낯설어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은 단순한 명절 풍습을 넘어, 어린이들에게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보여준다. 파나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문화가 우리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다문화 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에는 설날의 음식, 한복 입고 절하는 방법, 전통 놀이에 대한 정보도 포함돼 있어 어린이들이 한국의 고유 명절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남 거제 출신의 김 작가는 2005년 <시와시학>에 시 ‘전어’ 외 20편으로 데뷔했다. 이어 2008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동화)와 제9회 푸른문학상(동시)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서덕출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울산작가상, 시와창작문학상, 푸른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동시집 <길고양이 릴리 아가씨> 외 11권, 동화집 <거북선 찾기> 외 4권, 청소년 시집 <마법의 샤프>, 그림책 <바다로 간 수박> 등을 펴냈다. 현재 약숫골도서관, 꽃바위 작은 도서관에서 어린이들과 동시 창작과 그림책 수업을 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