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초대석]“취약층 인공관절수술 지원 등 지역사회와 상생”
2025-01-23 차형석 기자
-더 프라우병원장에 취임한 소감은.
“2005년 9월부터 20년간 울산대학교병원에 몸 담으며 많은 환자들을 진료했다. 환자들이 겪는 고통 또한 삶의 질과 깊이 연관돼 있기 때문에 치료 및 수술 후 쾌차해 밝은 모습으로 퇴원하시는 환자들을 보는 것을 큰 보람으로 여겨왔다. 더 프라우병원 병원장으로 취임해 앞으로 지역 사회의 환자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 더 많은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책임감을 함께 느끼고 있다.”
-기억에 남는 환자는.
“총 수술 건수는 3231례, 대수술 건수는 2252례다. 장애를 가진 10대 척추측만증 환자가 수술 후 키가 커지고 성격도 밝아졌던 사례를 비롯해 댄서로 활동하던 환자가 연습 중 경추 골절로 인한 마비 증세로 수술을 받았는데, 정상 생활로 복귀해 직업을 포기하지 않아도 돼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사례, 또 수술 후 새 삶을 선물 받게 됐다며 손수 편지를 썼던 환자 등 의사로서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삶의 희망을 되찾아 줄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과 사명감을 느낀다.”
-현대인들이 자세가 좋지 않은데.
“현대 사회에 접어들어 스마트폰과 PC 등을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사용하는 인구가 늘어나며 척추측만증 등 척추 관련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이 질환은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어 척추측만증이 의심될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조기에 진단받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에는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도 척추 건강과 예방에 좋다.”
-새롭게 개원한 더 프라우병원의 장점은.
“더 프라우병원은 울산 중심 상업지구에 위치해 접근성이 용이하다. 또 관절, 척추, 수부, 내과 중점 진료 병원으로의 도약을 위해 병원 내 시설 및 의료 장비를 최첨단으로 구축했다. 수준 높은 진료를 위해 각 과의 전문의들과 경영진이 오랜 시간 함께 연구하며 공들여 준비했다. 특히, 초고해상도 3.0T MRI, 128채널 저선량 CT, 최신 AI 기술을 접목한 물리치료 장비 등으로 정확한 진단, 검사, 치료 및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의술과 최첨단 장비가 빚어낸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병원 곳곳에서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할 수 있는 갤러리와 같은 아름다운 예술작품과 문화 공간을 만나볼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지역 사회를 위한 기여나 상생 등 계획은.
“앞으로 더 프라우병원은 지역 사회를 위해 취약 계층의 인공관절 수술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저소득층이나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진료, 몸이 불편해 내원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찾아가는 진료 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들이 치료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진료를 받아 빠르게 산업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방법 등으로 지역 사회를 위한 상생 계획도 가지고 있다.”
차형석 사회문화부장대우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