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시민이 건강한 도시’에 공공보건의료 강화는 필수

2025-01-24     경상일보

울산시가 올 한 해 동안 ‘시민 모두가 건강한 울산’을 비전으로 지역 내 필수의료기반을 강화하고 ‘일상이 건강한 도시’를 구현하고자 4개 분야 16개 핵심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4개 분야는 △시민보편적 공공보건의료서비스 강화 △지역완결적 응급의료 체계구축 △선제적 건강안전망 구축 및 감염병예방관리 △위생적 외식환경 조성 및 안전한 식문화 정착 등이다.

울산은 의료기반이 취약한 도시로 익히 알려져 있다. 병원, 의사수, 응급시설 등 모든 면에서 뒤떨어져 있다. 이를 감안해 울산시는 올해 ‘시민들이 건강한 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울산은 안 그래도 정주기반이 취약해 많은 시민들이 울산을 떠나고 있는데, 자칫 이를 방치하면 지방소멸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울산시는 가장 우선적으로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 권역 및 지역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기반을 구축해야 시민들이 울산을 떠나지 않고 안심하고 살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울산시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원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또 오는 2026년 완공예정인 첨단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울산 양성자치료센터 건립 추진, 울산의료원 설립 추진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울산시는 지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 소아응급환자 24시간 진료 확대 등 응급진료 체계를 확실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 달빛어린이병원, 공공심야약국 지정을 확대해 휴일·야간 등 취약시간대 경증 환자에 대한 진료 안전망을 확보해야 한다. 응급 환자는 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응급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Speedy(빠르게), Safely(안전하게), Save lives(생명을 구하다) 등 3S 응급대응체계는 그런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최근 도입된 닥터카, 고압산소치료센터 등은 울산의 응급시스템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모범 케이스라 할 만하다.

또 감염병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적이다. 따라서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울산은 지난 코로나19 확산 당시 모범적으로 감염병 관리를 해왔지만 아직은 미흡한 부문이 많다. 울산시는 가능하면 울산의료원 건립도 재추진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울산은 노인 인구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과거 ‘젊은 도시 울산’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런 면에서 울산시는 시민을 위한 보편적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