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적임자” “최악보다 차악” 선택
10대, 신념 믿고 소중한 한표
20대, 청년정책 후보·정당에
30대, 인물과 정당 공약 중점
40대, 정당·인물 됨됨이 고심
50대, 울산 발전 시킬 인물에
60~70대, 주변여론에 비중 둬
4·15 총선에서 울산의 유권자들은 공약을 보고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일부는 지지할 만한 후보나 정당이 없어 차악을 택했다는 답변도 있었다.
10대들은 생애 첫 투표라는 중압감 속에 사회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후보를 선택했다는 답변을 했다.
이상헌(언양고 3학년·언양읍)군은 “투표소에 가기 전까지는 혹시나 무효표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엄청 긴장했지만,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소 안으로 들어갔을 때는 저의 신념을 믿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며 “우리 사회를 더욱 더 발전시키고 나아가 우리 지역을 정말 잘 대변할 수 있을 것 같은 후보를 뽑았다”고 말했다.
정예진(울산여고 3학년·야음동)양은 “투표장에 들어갈 때 곧 있으면 어른이라는 사실과 내가 누굴 뽑아 생길 일에 유권자로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책임감이 느껴져 감정이 굉장히 복잡 미묘했다”며 “국회의원을 뽑기 전 공부를 해 갔음에도 불구하고 도장을 찍기 전까지 와닿은 후보가 없어 고민했다”고 말했다.
20대 유권자들은 공약의 실현가능성과 청년세대를 위한 후보와 정당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이다슬(여·26·울주군 청량읍)씨는 “어차피 누군가 한 사람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최악보다 차악을 뽑겠다는 생각으로 투표했다. 당에 대한 신뢰도를 무엇보다 생각했고 선거를 위한 보여주기식 공약보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을 내건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박모(28·남구 무거동)씨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만한 후보에게 투표권을 행사했다. 선거 때만 되면 국민을 위한다고 고개를 숙이고는 선거가 끝나면 모른 척 하는 사람 말고, 진심으로 청년 세대를 위할 것 같은 사람을 믿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30대 유권자들은 인물과 정당의 공약에 비중을 둔 투표를 했다고 답했다.
이강진(31·중구)씨는 “후보자와 정당 같은 곳으로 뽑았다. 처음부터 해당 정당의 정책 기조에 동의하고 있었고, 정당의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지역 맞춤 공약 제시한 후보자를 자연스럽게 뽑게 됐다”고 말했다.
이예지(여·31·남구)씨는 “선택이 힘들었다. ‘이 후보를 뽑아야겠다’는 확신이 드는 후보가 없었다. 정책을 보고 고르고 고르다가 그나마 가장 나은 후보를 뽑았다”면서 “비례대표 정당도 정당의 공약과 방향을 보고 고심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40대는 정당과 후보자의 인물됨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회사원 김세영(43)씨는 “그나마 구태에 얽매이지 있고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물을 뽑았다. 당의 경우 울산은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당끼리도 경쟁이 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밝혔다.
김상욱(41·남구 달동)씨는 “군대를 갔다온 것은 물론 친인척 비리와 전과가 없고, 울산에 계속 살아오면서 한 길만 바라보고 온 사람에 부합한 후보를 뽑았다”고 말했다.
50대는 울산 발전 등 평소의 소신에 맞는 후보와 정당을 선택했다는 답을 내놨다.
차동길(56·남구 신정동)씨는 “내가 세운 기준에 적합한 사람에게 투표했다. 당선 이후에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호위무사는 뽑지 않고, 국민을 위한다는 말 뒤에 자기 잇속을 챙기는 사람은 배제했다”고 말했다.
이모(51·여·북구 매곡동)씨는 “지역 보다는 울산 전체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 누군지를 보고 투표를 했다. 또 비례정당 투표의 경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적합한 당에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60대 이상은 정당과 주변 여론에 비중을 두고 투표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청량읍 제3투표소를 찾은 김영래(65)씨는 “선거운동이 시작될 때부터 이미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 지역 발전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당 후보를 선택했다. 인물이나 공약 등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편 및 자녀와 함께 같은 투표소를 찾은 70대 여성은 “누가 잘했다 잘못했다 시비 거는 것은 큰 관심이 없다. 선거 공보물을 보기 보다는 주변에서 하는 말을 듣고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회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