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울산항 물동량 2억t 육박…3.6% 증가

2025-02-03     김은정 기자
울산항만공사(UPA)는 지난해 울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1억9947만t으로 역대 울산항 물동량 중 4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수입과 수출 물동량은 전년 대비 모두 늘었다. 수입 물동량은 1억587만t으로 전년 대비 2.6%(269만t) 증가했고 수출 물동량은 6866만t으로 전년 대비 4.8%(313만t)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액체화물(1억5982만t)이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지역 정유사들의 원유 수입과 석유 정제품 수출이 확대하며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 6493만t(-0.1%), 석유 정제품 6894만t(6.7%), 화학공업 생산품 2024만t(1.1%) 등의 화물을 처리했다.

일반화물은 북미 시장으로 완성차 판매 호조와 조선업 호황에 따른 철강 물동량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4.4% 증가한 3420만t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량 및 부품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498만t, 기타광석이 0.7% 감소한 604만t, 철강이 319만t(40.9%) 등을 기록했다.

반면 컨테이너 화물은 올해 40만1000TEU(1TEU=6m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며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UPA는 이 외에도 상업용 터미널의 꾸준한 성장세와 친환경 에너지 물동량 증가가 전체 물동량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 화물 물동량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환적 화물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15만t으로 집계됐다. 연안 화물도 전년 대비 4.6% 증가한 2377만t을 처리했다.

이 밖에 선박 대형화 등의 영향으로 입항척수는 2만3658척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변재영 UPA 사장은 “글로벌 고금리·고물가 지속,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 속에서도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 차별화된 포트 세일즈와 항만 운영 효율화로 울산항 물동량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며 “올해도 고객중심 항만운영 및 친환경 에너지 확대를 통해 울산항 물동량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