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울산 소매판매액 4.3%↓…팬데믹 수준 감소

2025-02-04     서정혜 기자
지난해 울산지역 소매판매액이 전년 대비 4.3% 줄어 팬데믹 수준의 감소 폭을 기록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은 3일 ‘2024년 12월 및 연간 울산시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울산지역은 고금리와 고물가 등 경기침체 여파로 생산은 소폭 늘은 반면 투자와 소비는 크게 감소했다.

2024년 울산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비 4.3% 줄은 94.7을 기록했다. 울산의 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연간 기준으로 지난 2020년 한 해 전보다 6.4% 감소한 이후 2021년에는 2.3%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후 2022년 5.1% 감소했고, 2023년에는 2.0% 늘었지만, 한 해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울산지역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8.9%나 줄어 부산·대구(-2.9%), 대전(-5.7%), 광주(-8.5%) 등 5대 광역시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지난 2024년 울산의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전년 대비 0.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울산 지역에서 생활 필수품 구매를 위한 소비는 꾸준히 이어져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울산을 제외한 5대 광역시에서는 대형마트 판매액지수가 모두 전년비 줄었다. 부산이 3.5% 줄어 감소 폭이 가장 가팔랐고, 대전(-3.3%), 광주(-3.1%), 대구(-1.2%) 순이었다.

지난해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비 1.4% 늘어 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기타운송장비·전기장비·화학제품 등이 늘었다.

2024년 울산의 건설수주(투자)의 경우 건축은 7.6% 늘었지만, 토목이 77.5% 감소해 전년비 54.9% 급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울산의 광공업생산은 자동차(-7.1%)·기계장비(-25.6%) 등은 줄고, 화학제품(13.9%)·기타 운송장비(18.8%)는 늘어 전년비 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울산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비 7.0% 감소했다. 백화점이 5.0% 줄었고, 대형마트는 8.7% 줄었다. 상품군별로는 신발·가방은 늘었고, 기타상품·의복·음식료품·가전제품·화장품·오락취미경기용품 등은 줄었다.

지난해 12월 울산의 건설수주액은 7049억원으로 전년동월비 12.2%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은 지자체에서 줄었으나 공기업에서 늘어 전년동월비 119.7% 늘었고, 민간부문은 화학·석유에서 늘었으나 기계·장치에서 줄어 전년동월비 34.7%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은 신규주택이 늘었으나 공장·창고가 줄어 전년비 66.7% 감소했고, 토목부문은 항만·공항에서 줄었으나 기계설치에서 늘어 전년비 79.5% 증가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