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투톱 연일 ‘이재명 정체성’ 때리기

2025-02-04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이른바 여권 투톱이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때리며 정체성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정국에서 혹여 조기대선이 치러일 경우 범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 대표의 본격적인 중도 공략에 대한 견제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이 대표를 겨냥해 “느닷없이 친기업을 외치니 어느 국민이 이것을 믿겠나”라고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익에 도움 되는 일은 사사건건 반대했던 이 대표가 최근 갑작스레 성장과 친기업을 내세우며 우클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2주 전 민주당은 올해 당론으로 추진할 10대 입법 과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이 대표의 지역화폐 살포법이 포함돼 있었고, 반기업·반시장 법안이 즐비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실용주의 노선을 내세워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해 “악어의 눈물” “요란한 변신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보호색을 바꾸는 카멜레온 정치를 하더니, 이번에는 지역상품권 포기를 운운하며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이 대표가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포기 가능성을 시사하며 정부·여당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압박하자 이같이 비판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카멜레온의 보호색과 악어의 눈물 사이에 공통점은 단 하나다. 속임수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속지도 않을 뿐더러, 속이려 하는 정치인을 단호히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의 요란한 변신술은 지나가던 카멜레온도 깜짝 놀라서 안색이 변할 수준이다. 한 마디로 그동안의 이재명 정치는 모두 아무말 대잔치였다는 자백”이라고 지적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