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관, 2월 클래식 무대 잇따라
2025-02-05 권지혜 기자
우선 5일 오후 8시 대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펼쳐진다.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유럽 음악의 중심지인 빈과 베를린 두 도시의 오랜 음악적 철학과 유산을 선보일 예정이다.
빈 필하모닉의 전통적 소리와 베를린 필하모닉의 현대적 소리가 만난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을 위해 양대 악단이 자랑하는 수석 단원과 솔리스트가 모였다.
30여년간 빈 필하모닉 악장을 역임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라이너 호넥이 악장 겸 예술감독을 맡아 실내악 거장다운 기량과 예술적 완성도를 이끌어낸다.
1부에선 멘델스존 교향곡 10번과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 연주로 우아한 선율과 섬세한 기교를 선보이고, 2부에선 오스트리아의 문화와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요제프 슈트라우스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명곡들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이어 22일 오후 5시 대공연장에서 카운터테너 이동규 리사이틀Dream Quilter: 꿈을 누비는 자가 열린다.
울산에서 처음으로 리사이틀을 여는 카운터테너 이동규는 섬세하고 유려한 감정 표현과 역동적인 창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파리넬리의 환생’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독학으로 카운터테너에 입문한 이동규는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카운터테너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퍼셀, 헨델, 비발디, 슈베르트 등 바로크부터 현대 작곡가까지 꿈을 테마로 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음악가의 삶을 그린다.
포르테나 멤버인 테너 김성현과 체임버 앙상블 수아레 무지칼레와 함께 풍성한 사운드와 범접할 수 없는 음역대로 시민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의 독보적인 기량과 유럽음악의 정수를 접할 수 있는 기회”라며 “천상의 음색을 지닌 카운터테너 이동규의 보석 같은 목소리로 희망찬 새해 기운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1522·3331.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