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함정사업 발전 토론회, “K-해양방산 함정 수출 원팀” 한목소리

2025-02-05     전상헌 기자

국회에서 국내 양대 함정 건조업체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함정 수출 전략으로 ‘팀 코리아, 원 팀’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민의힘 유용원·서일준 국회의원은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트럼프 2기 출범을 맞아 ‘국내외 함정 사업 발전적 추진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국내 양대 함정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국내 양대 함정 건조업체가 한자리에 모여 모두 ‘원팀’을 강조한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토론회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와의 협력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 함정 사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K-해양방산 기반 글로벌 함정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방위사업청 오지연 함정총괄계약팀장은 한국이 5년 이내 약 300억달러 이상 규모의 함정 수출을 전망하면서 강하고 경쟁력 있는 ‘K조선 ONE TEAM’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최태복 상무는 “내수 중심의 해양방산을 수출 중심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하며, 방산물자 수출은 모든 권한을 가진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며 “초대형 글로벌 함정시장에 대응하는 K-원팀의 다양한 운영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모든 승인 관련 절차를 패키지화해서 포괄적으로 승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김호중 상무는 “글로벌 함정 수출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제도적 지원 등이 필요하고, 수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내 업체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안정적 함정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정부·업체 유관 이해관계자 간의 협의 총괄과 조율을 맡아줄 것”을 당부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유용원 의원은 개회사에서 “트럼프 2기는 우리 함정 업계가 ‘별의 순간’으로 만들어야 하는 더 없이 절실한 기회”라며 “K 방산 수출 여의도 1호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함정 사업이 세계 시장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일준 의원은 “미 해군 함정 MRO 사업만 해도 연간 20조원 규모이며, 전 세계 MRO 시장은 올해 80조원에서 6년 후 100조원에 육박한다. 우리나라 조선업을 비롯한 방산 산업에 큰 기회”라고 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조선 강국으로 자리 잡았듯이, 함정 수출 분야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방위사업청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방산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김은혜·김장겸·송석준·정성국 의원을 비롯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 방사청 관계자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특수선 사업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