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건없는 추경편성 시급” - 권성동 “여야정협의체에서 논의”
2025-02-06 김두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민생 회복이 시급한데도 여야의 이러한 행태에 비판 여론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추경 편성을 망설일 때가 아니다. 추경은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 즉각 추진해야 할 만큼 긴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가 너무 어렵다. 추경에 대해 조건을 붙이고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정부를 향해 “‘정부가 추경을 할 테니 야당이 도와달라’고 해도 부족할 판에, 야당이 하자는 추경에 조건을 붙이나. 거래하는 것인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민주당을 향해 민생 예산을 삭감했다고 비난할 때는 언제고 지금은 추경에 소극적으로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민주당이 민생예산을 삭감했다면 이를 복구하기 위해 추경을 빨리 활용하는 것이 책임 있는 여당의 자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즉각적인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구한 데 대해 여·야·정이 참여하는 국정협의회에서 논의해 볼 수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야정협의체에서 추경뿐 아니라 지금 시급히 처리해야 할 반도체 특별법, 에너지 3법 등 법안을 같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진정성이 있다면 여야정협의체에 참여해서 모든 문제를 열어놓고 대화를 나누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에서 상반기까지 금년도 예산안의 75%를 조기 집행하겠다고 했다. 추경안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집행이 바로 되는 것이 아니고 75%를 집행하면 어느 정도 경기부양이 된다”며 “당의 기본 원칙은 1분기가 지난 후에 추경 필요성 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경제·민생 법안 처리 촉구를 위한 긴급간담회’에서 비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며 “정말 민생을 위하고 경제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면, 여야 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합의했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민주당도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