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예산낭비 논란 빚었던 울산 선출직 체육대회 폐지

2025-02-07     전상헌 기자
해마다 관행적으로 시행하면서 예산 낭비 논란을 빚었던 울산시 선출직 친선 체육대회가 올해부터 폐지될 전망이다.

6일 울산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구·군의회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열린 ‘울산 광역·기초 의회운영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한 운영위원장들은 행사 간소화와 예산 절감을 위해 선출직 체육대회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선출직 체육대회는 울산시 구·군의장협의회 주최로 매년 평일 5개 기초의회가 돌아가며 주관해 공무원 인력동원 등 행정력 소모와 예산낭비 논란이 있었다. 특히 지난해는 체육대회 단체복을 맞추기 위해 울산시의회와 구·군 기초의회 의원과 사무처 직원 180여명이 쓴 예산이 4700여만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행사비의 60%로 일부 의원의 경우 예산 낭비를 지적하며 행사에 불참하기도 했다. 또 중구의회는 올해 행사 예산 절반가량을 삭감했다.

이에 의회운영위원장들은 매년 시행하고 있는 구·군의회 체육대회를 ‘울산시 선출직 워크숍’(가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각 의회 의장에게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울산 광역·기초의회 운영위원장들은 “선출직 의원들 사이에서도 체육대회에 대한 호응이 적을 뿐 아니라 규모가 작은 기초의회의 경우 선수 구성과 예산 등에 부담을 많이 느낀다”며 “일부 기초의회는 선출직 교류행사 예산이 절반가량 삭감하는 등 향후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진혁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체육대회를 폐지하자는데 운영위원장 간 의견이 모아졌다”며 “올해부터 정책 의회 구현을 위한 의미 있는 교류 행사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